[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LA 다저스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해 겪은 썰렁한 분위기는 첫 공식 연습경기까지 이어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린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야구장으로 변신한 4만6000석의 원형 경기장은 1만명도 채우지 못한 채 텅텅 비었다.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이 아닌 이벤트 경기다. 경기 시작 전부터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는 매진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이 임박했지만 관중석은 1/10도 차지 않아 썰렁한 기운이 맴돌았다.
호주는 프로야구 인기가 저조하다. 호주식 풋볼과 크리켓, 럭비, 축구, 골프, 테니스 등이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야구보다는 농구가 더 인기가 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이날 경기서 무관심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야구대표팀과 다저스의 경기가 국내에서 열렸다면 난리가 났을 법도 하겠지만, 호주는 달랐다. 호주 현지 기자에 따르면 “여기선 야구보다 축구를 훨씬 선호한다.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럽과 중동 사람들이 야구에 관심이 없고 축구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정규 개막전은 국민 소득이 높은 호주에서도 티켓 값이 비싼 편이다. 이미 현지 기업들에 상당수 티켓을 뿌렸다는 말도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22~23일 열리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에서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99호주달러(약 50만원)로 가장 비싼 자리를 제외하면 가격이 저렴한 외야석 같은 경우 이미 암표가 성행해 티켓을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23일은 호주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대거 야구장을 찾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은 100년 전인 1914년 1월3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사상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다. 과연 공식 개막전에서는 텅빈 관중석이 가득 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maekyung.com]
2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린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야구장으로 변신한 4만6000석의 원형 경기장은 1만명도 채우지 못한 채 텅텅 비었다.
LA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린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텅빈 관중석은 호주 내 야구에 대한 무관심을 방증하는 듯하다. 사진(호주, 시드니)=서민교 기자
경기 시작 전. 미국과 호주 국가가 울려 퍼지는 사이 다저스 선수들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외야석 뿐 아니라 1, 3루 뒤 관중석도 빈자리가 훨씬 많았기 때문.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관중이 조금 더 늘긴 했지만, 기대 이하의 흥행이었다.이날 경기는 정규시즌이 아닌 이벤트 경기다. 경기 시작 전부터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는 매진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이 임박했지만 관중석은 1/10도 차지 않아 썰렁한 기운이 맴돌았다.
호주는 프로야구 인기가 저조하다. 호주식 풋볼과 크리켓, 럭비, 축구, 골프, 테니스 등이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야구보다는 농구가 더 인기가 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이날 경기서 무관심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야구대표팀과 다저스의 경기가 국내에서 열렸다면 난리가 났을 법도 하겠지만, 호주는 달랐다. 호주 현지 기자에 따르면 “여기선 야구보다 축구를 훨씬 선호한다.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럽과 중동 사람들이 야구에 관심이 없고 축구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정규 개막전은 국민 소득이 높은 호주에서도 티켓 값이 비싼 편이다. 이미 현지 기업들에 상당수 티켓을 뿌렸다는 말도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22~23일 열리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에서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99호주달러(약 50만원)로 가장 비싼 자리를 제외하면 가격이 저렴한 외야석 같은 경우 이미 암표가 성행해 티켓을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23일은 호주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대거 야구장을 찾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은 100년 전인 1914년 1월3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사상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다. 과연 공식 개막전에서는 텅빈 관중석이 가득 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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