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속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의 시드배정국은 벨기에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도 11위로 가장 높다. 지난해 11월 칠레, 일본에게 연이어 지면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벨기에가 왜 그리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를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보여줬다.
벨기에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지 않았다. 러시아 같이 ‘원팀’에 대한 결벽증을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톱니바퀴 돌아가듯 조직적인 연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선수층도 두꺼웠다. 빌모츠 감독은 베스트11에 ‘에이스’ 아자르(첼시)를 비롯해 루카쿠(에버튼)를 제외했다. 이 2명을 기용한 건 후반 15분 이후였다. 조커로 띄웠다기보다 컨디션을 배려한 차원이었다. 아자르를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도 안 돼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해 빌모츠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아자르가 없어도 벨기에의 공격을 만들어 줄 재능 많은 선수들을 즐비했다. 메르텐스(나폴리)와 미랄라스(에버튼)는 좌우 측면에서 번뜩이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만들었다.
공격도 러시아처럼 상당히 간결했다. 볼을 끄는 경향은 없었고, 쓸데없이 볼을 돌리지도 않았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넘어갔고, 메르텐스와 미랄라스에게 전달되면 곧바로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경향이 짙었는데, 크로스 하나하나가 예리했다.
중앙 미드필더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었다. 위치 선정 능력도 뛰어났다. 전반 17분 세트피스 시 헤딩 득점 외에도 전반 16분과 전반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 저하는 문제였다.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이후 2실점을 했다. 코트디부아르가 잘 해서 넣었다기보다 벨기에 수비진의 실수였다. 위험 지역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벨기에는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7실점을 했다.
또한 골 결정력도 아주 뛰어나진 않았다.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 대량 득점할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후반 4분 벤테케(아스톤 빌라)는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지 못했다. 후반 6분 나인골란(AS 로마)의 추가골은 크로스를 올린다는 게 빗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rok1954@maekyung.com]
벨기에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지 않았다. 러시아 같이 ‘원팀’에 대한 결벽증을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톱니바퀴 돌아가듯 조직적인 연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선수층도 두꺼웠다. 빌모츠 감독은 베스트11에 ‘에이스’ 아자르(첼시)를 비롯해 루카쿠(에버튼)를 제외했다. 이 2명을 기용한 건 후반 15분 이후였다. 조커로 띄웠다기보다 컨디션을 배려한 차원이었다. 아자르를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도 안 돼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해 빌모츠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아자르가 없어도 벨기에의 공격을 만들어 줄 재능 많은 선수들을 즐비했다. 메르텐스(나폴리)와 미랄라스(에버튼)는 좌우 측면에서 번뜩이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만들었다.
공격도 러시아처럼 상당히 간결했다. 볼을 끄는 경향은 없었고, 쓸데없이 볼을 돌리지도 않았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넘어갔고, 메르텐스와 미랄라스에게 전달되면 곧바로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경향이 짙었는데, 크로스 하나하나가 예리했다.
중앙 미드필더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었다. 위치 선정 능력도 뛰어났다. 전반 17분 세트피스 시 헤딩 득점 외에도 전반 16분과 전반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 저하는 문제였다.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이후 2실점을 했다. 코트디부아르가 잘 해서 넣었다기보다 벨기에 수비진의 실수였다. 위험 지역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벨기에는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7실점을 했다.
또한 골 결정력도 아주 뛰어나진 않았다.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 대량 득점할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후반 4분 벤테케(아스톤 빌라)는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지 못했다. 후반 6분 나인골란(AS 로마)의 추가골은 크로스를 올린다는 게 빗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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