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월 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다. 한국은 아테네에서 ‘가상의 러시아’ 그리스와 한판을 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브라질로 가는 연결고리이기에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옥석을 고르는 한편 조직력 점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또 다른 과정도 중요하다. 내가 아닌 너를 제대로 볼 기회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 편성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도 같은 날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이 지난 1월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동안 세 차례 평가전을 가진 것과 다르게, 이들은 이번이 새해 첫 A매치다. 지난해 12월 조추첨 후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전력 분석에 나섰지만, ‘과거’에 한해서였다. ‘현재’ 정보는 없었다. 이번 기회에 그 따끈따끈한 최신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도 이번 A매치의 중요성을 각인하고 있으며, 부상자를 제외하고 최정예 멤버로 갖췄다. 여기에 3경기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딴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한 경기씩 집중만 하면 된다.
러시아-아르메니아(5일 오후 11시·크라스노다르)
H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A매치를 갖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러시아의 남서부에 위치한 크라스노다르에서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메니아가 FIFA 세계랭킹 30위로 러시아(22위)와 맞먹는다 하나 객관적인 전력에선 처진다. 다른 3개국이 전력이 엇비슷하거나 강한 스파링파트너를 만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는 알렉세이 베르주츠키(CSKA 모스크바)를 제외하고 주축 선수들을 호출했다. 한국전에 부상으로 뛰지 못한 케르자코프(제니트)를 비롯해 자고에프(CSKA 모스크바), 지르코프, 코코린(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등이 선발됐다.
러시아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중이다. 화끈했던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었는데,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느냐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러시아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이 뛰어난데 최근 실점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치른 10경기에서 8실점을 했다. 무실점은 2번(아이슬란드전 2-0 승 및 룩셈부르크전 4-0 승)이었다. 러시아 수비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알제리-슬로베니아(6일 오전 2시·블리다)
러시아-아르메니아전이 끝난 뒤 알제리의 경기가 열린다. 홍명보호의 두 샤트니에 코치는 벨기에, 러시아에 비해 알제리에 관한 정보양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베일’이 벗겨진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힘겹게 획득한만큼, 남들보다 준비가 늦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서 갖는 첫 A매치다.
상대는 슬로베니아(27위)로 알제리(26위)와 FIFA 세계랭킹에선 큰 차이가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이후 첫 대결이다. 3년 9개월 만에 맞붙는 한국-그리스전과 비슷한 셈이다. 당시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에게 0-1로 졌는데, 그 설욕을 할지도 관심이다
알제리는 페굴리(발렌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걸 제외하고, 타이데르(인터 밀란),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부게라(레퀴야) 등 주축 선수들을 호출했다. 그 가운데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중원에 첫 선발된 벤탈렙(토트넘)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경기는 수도 알제가 아닌 블리다에서 열리는데, 알제리에겐 ‘약속의 땅’이다. 2001년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 행진을 달리는 곳이다. 추진력을 갖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러시아, 알제리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는 건 벨기에(11위)다. 마지막 분석 대상이다. 벨기에는 브뤼셀로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23위)를 불러들인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알제리를 겨냥한 모의고사인데, 코트디부아르와는 첫 만남이다.
벨기에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에선 A조 1위를 차지했다. 8승 2무 무패였다. ‘강호’ 크로아티아를 승점 9점차로 크게 따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본격적인 본선 준비 체제를 갖춘 후 가진 두 번의 A매치에서 칠레, 일본에게 연이어 졌다.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 행진이 종료됐다. 3년 2개월 만의 안방 패배였기에 더욱 자존심이 구겨졌다.
벨기에로선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멍 뚫린 수비도 보수해야 하고, 목마른 승리도 쟁취해야 한다. 올인이다. 빌모츠 감독은 아자르(첼시), 루카쿠(에버튼), 벤테케(아스톤 빌라),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다 불렀다.
벨기에가 만만치 않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면서 강인함을 되찾을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경계대상 1순위’ 아자르가 ‘메시급’ 활약을 이어갈 지도 관전포인트다.
[rok1954@maekyung.com]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브라질로 가는 연결고리이기에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옥석을 고르는 한편 조직력 점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또 다른 과정도 중요하다. 내가 아닌 너를 제대로 볼 기회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 편성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도 같은 날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이 지난 1월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동안 세 차례 평가전을 가진 것과 다르게, 이들은 이번이 새해 첫 A매치다. 지난해 12월 조추첨 후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전력 분석에 나섰지만, ‘과거’에 한해서였다. ‘현재’ 정보는 없었다. 이번 기회에 그 따끈따끈한 최신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도 이번 A매치의 중요성을 각인하고 있으며, 부상자를 제외하고 최정예 멤버로 갖췄다. 여기에 3경기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딴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한 경기씩 집중만 하면 된다.
러시아-아르메니아(5일 오후 11시·크라스노다르)
H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A매치를 갖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러시아의 남서부에 위치한 크라스노다르에서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메니아가 FIFA 세계랭킹 30위로 러시아(22위)와 맞먹는다 하나 객관적인 전력에선 처진다. 다른 3개국이 전력이 엇비슷하거나 강한 스파링파트너를 만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는 알렉세이 베르주츠키(CSKA 모스크바)를 제외하고 주축 선수들을 호출했다. 한국전에 부상으로 뛰지 못한 케르자코프(제니트)를 비롯해 자고에프(CSKA 모스크바), 지르코프, 코코린(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등이 선발됐다.
러시아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중이다. 화끈했던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었는데,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느냐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러시아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이 뛰어난데 최근 실점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치른 10경기에서 8실점을 했다. 무실점은 2번(아이슬란드전 2-0 승 및 룩셈부르크전 4-0 승)이었다. 러시아 수비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알제리-슬로베니아(6일 오전 2시·블리다)
러시아-아르메니아전이 끝난 뒤 알제리의 경기가 열린다. 홍명보호의 두 샤트니에 코치는 벨기에, 러시아에 비해 알제리에 관한 정보양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베일’이 벗겨진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힘겹게 획득한만큼, 남들보다 준비가 늦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서 갖는 첫 A매치다.
상대는 슬로베니아(27위)로 알제리(26위)와 FIFA 세계랭킹에선 큰 차이가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이후 첫 대결이다. 3년 9개월 만에 맞붙는 한국-그리스전과 비슷한 셈이다. 당시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에게 0-1로 졌는데, 그 설욕을 할지도 관심이다
알제리는 페굴리(발렌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걸 제외하고, 타이데르(인터 밀란),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부게라(레퀴야) 등 주축 선수들을 호출했다. 그 가운데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중원에 첫 선발된 벤탈렙(토트넘)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경기는 수도 알제가 아닌 블리다에서 열리는데, 알제리에겐 ‘약속의 땅’이다. 2001년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 행진을 달리는 곳이다. 추진력을 갖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아자르는 최근 엄청난 퍼포먼스 속에 소속팀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이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이어질까.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벨기에-코트디부아르(6일 오전 4시45분·브뤼셀)러시아, 알제리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는 건 벨기에(11위)다. 마지막 분석 대상이다. 벨기에는 브뤼셀로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23위)를 불러들인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알제리를 겨냥한 모의고사인데, 코트디부아르와는 첫 만남이다.
벨기에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에선 A조 1위를 차지했다. 8승 2무 무패였다. ‘강호’ 크로아티아를 승점 9점차로 크게 따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본격적인 본선 준비 체제를 갖춘 후 가진 두 번의 A매치에서 칠레, 일본에게 연이어 졌다.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 행진이 종료됐다. 3년 2개월 만의 안방 패배였기에 더욱 자존심이 구겨졌다.
벨기에로선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멍 뚫린 수비도 보수해야 하고, 목마른 승리도 쟁취해야 한다. 올인이다. 빌모츠 감독은 아자르(첼시), 루카쿠(에버튼), 벤테케(아스톤 빌라),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다 불렀다.
벨기에가 만만치 않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면서 강인함을 되찾을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경계대상 1순위’ 아자르가 ‘메시급’ 활약을 이어갈 지도 관전포인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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