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쇼트 74.92점’ 김연아, 무결점 연기로 날아오른 `노랑나비`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해 합계 74.92점을 받았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78.50점보다 3.58점 낮았으나 결점 없는 연기였다.
17명 가운데 1위에 오른 김연아는 30명 가운데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여유롭게 획득했다.
이날 김연아는 3조 다섯 번째(전체 17번) 무대에 올랐다. 짙은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음악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완벽한 기술과 표현이 완전체를 이뤘다.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최고점수 10.10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최고 5.30점)과 플라잉 카멜 스핀(최고 3.20점), 더블 악셀(최고 3.63점), 레이백 스핀(최고 2.40점)까지 부드럽게 연결시켰다. 마지막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을 실수 없이 풀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80.60점(기술점수 42.23점, 예술점수 38.37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국제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점수는 비공인으로 기록됐다.
한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해진(17·과천고)은 합계 54.37점을, 박소연(17·신목고)은 합계 49.14점을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했다.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는 마지막 5조에 배정됐다.
김연아는 21일 오전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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