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 의병장의 후손인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텐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끝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합계 255.10점을 받아 하뉴 유주르(일본), 패트릭 챈(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이 메달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카자흐스탄이 역대 피겨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도 텐이 처음이다.하지만 텐은 또 다른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텐의
고조할아버지가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미상~1908년)이다. 대한제국 군대의 장교였던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이다.
텐은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민긍호 선생의 사진과 일화를 보고 들으며 자라왔다. 그의 성인 ‘텐(TEN)’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표기해 발음한 것이다.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텐은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10살때 러시아 피겨 유학을 갔다온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피겨 코치인 프랭크 캐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고조할아버지가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미상~1908년)이다. 대한제국 군대의 장교였던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이다.
텐은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민긍호 선생의 사진과 일화를 보고 들으며 자라왔다. 그의 성인 ‘텐(TEN)’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표기해 발음한 것이다.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텐은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10살때 러시아 피겨 유학을 갔다온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피겨 코치인 프랭크 캐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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