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신기하게 스노보드만 타면 고통이 사라져요.”
‘스노보드의 개척자’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천생 눈 위에서 살아야 하는 인생인가 보다. “매일 매일이 고통”이라면서도 다시 일어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불굴의 사나이다.
그런 그가 28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향하기 직전 눈물을 쏟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그는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에 감격했다. 그는 “실감나지 않는다. 다시 올림픽에 도전을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난다”며 눈물을 닦아냈다.
하프파이프는 항상 부상 위험이 따르는 고난도 종목이다. 14년째 스노보드와 함께 하고 있는 김호준은 중학교 때 발목 인대가 끊어졌고, 고등학교 때 어깨에 철심을 8개나 박는 대수술을 했다. 2009년에는 턱과 얼굴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고난도 기술을 익히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그를 다시 올림픽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처음 출전했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호준은 최근에 또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2일 핀란드 전지훈련 도중 넘어져 오른 어깨가 탈골됐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닥친 악재였다. 그러나 김호준은 입원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설원으로 다시 나갔다.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하프파이프 출전을 위한 부상 투혼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의지가 결국을 일을 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최종 순위는 9위. 올림픽에 대한 열정은 부상의 고통조차 잊게 했다.
김호준은 “스노보드는 정말 위험한 종목이다. 매번 목숨 걸고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도전을 한다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소치에서 다시 도전해 결승에 진출하고 평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호준은 어깨와 발목에 부상을 안고 있다. 어깨가 탈골되면서 근육이 찢어진 상태다. 그는 “매일 매일이 고통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스노보드만 타면 그런 고통이 사라진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고통은 갖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백투백 1080을 비롯해 여러가지 기술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에서는 외국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기술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다. 이번 올림픽에 첫 출전을 앞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광기(21‧단국대)도 김호준을 보며 꿈을 키웠다. 이광기는 “첫 올림픽이 즐겁다. 호준이 형을 따라 최대한 잘하고 오고 싶다”며 “소치를 발판으로 평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준도 후배들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나를 보며 훈련하는 후배들도 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더 높이 날고 싶다”고 했다. 이어 “소치올림픽은 참가에 의미를 두는 대회가 아니다. 어떻게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대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코치도 “4년 전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기술적으로 보완을 많이 했다. 기술적으론 전세계에 뒤지지 않는다. 높이와 랜딩을 보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소치올림픽에서 결선에 올라갈 정도의 실력이 되면 평창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은 미국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마친 뒤 다음달 6일 격전지인 소치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min@maekyung.com]
‘스노보드의 개척자’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천생 눈 위에서 살아야 하는 인생인가 보다. “매일 매일이 고통”이라면서도 다시 일어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불굴의 사나이다.
그런 그가 28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향하기 직전 눈물을 쏟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그는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에 감격했다. 그는 “실감나지 않는다. 다시 올림픽에 도전을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난다”며 눈물을 닦아냈다.
하프파이프는 항상 부상 위험이 따르는 고난도 종목이다. 14년째 스노보드와 함께 하고 있는 김호준은 중학교 때 발목 인대가 끊어졌고, 고등학교 때 어깨에 철심을 8개나 박는 대수술을 했다. 2009년에는 턱과 얼굴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고난도 기술을 익히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그를 다시 올림픽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처음 출전했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호준은 최근에 또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2일 핀란드 전지훈련 도중 넘어져 오른 어깨가 탈골됐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닥친 악재였다. 그러나 김호준은 입원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설원으로 다시 나갔다.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하프파이프 출전을 위한 부상 투혼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의지가 결국을 일을 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최종 순위는 9위. 올림픽에 대한 열정은 부상의 고통조차 잊게 했다.
김호준은 “스노보드는 정말 위험한 종목이다. 매번 목숨 걸고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도전을 한다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소치에서 다시 도전해 결승에 진출하고 평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호준은 어깨와 발목에 부상을 안고 있다. 어깨가 탈골되면서 근육이 찢어진 상태다. 그는 “매일 매일이 고통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스노보드만 타면 그런 고통이 사라진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고통은 갖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백투백 1080을 비롯해 여러가지 기술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에서는 외국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기술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다. 이번 올림픽에 첫 출전을 앞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광기(21‧단국대)도 김호준을 보며 꿈을 키웠다. 이광기는 “첫 올림픽이 즐겁다. 호준이 형을 따라 최대한 잘하고 오고 싶다”며 “소치를 발판으로 평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준도 후배들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나를 보며 훈련하는 후배들도 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더 높이 날고 싶다”고 했다. 이어 “소치올림픽은 참가에 의미를 두는 대회가 아니다. 어떻게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대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코치도 “4년 전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기술적으로 보완을 많이 했다. 기술적으론 전세계에 뒤지지 않는다. 높이와 랜딩을 보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소치올림픽에서 결선에 올라갈 정도의 실력이 되면 평창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은 미국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마친 뒤 다음달 6일 격전지인 소치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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