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최하위 후보였다. 기대치가 낮으니 선수들의 부담감도 적었다. 젊은 NC는 거침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며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4 시즌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벌써부터 NC가 4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했고 2013 시즌 평균자책점 1위 찰리 쉬렉, 애릭 해커와 함께 새 용병 에릭 테임즈, 태드 웨버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NC는 1년 만에 막내구단에서 경계해야 할 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 막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또한 4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은 NC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이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NC를 이끌어갈 베테랑 선수들은 4강에 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년 연속 주장을 맞게 된 이호준은 15일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올해에는 스프링캠프를 떠나는데 걱정이 된다. 주위에서 4강 전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손시헌 역시 “4강 전력이라는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NC는 1군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신생구단이다. 벌써 포스트시즌 진출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손시헌은 “시즌 전 4강 전력이 아니라고 예상된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과는 최선을 다하다보면 나오는 것이다”며 마음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2013 시즌 NC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포수 김태군은 “이종욱 손시헌 선배님이 합류함에 따라 센터 라인이 강화됐다. 나만 잘하면 4강에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는 투수가 잘 못 던지거나 팀이 실점을 많이 하면 자신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을 갖는 포지션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베테랑들은 한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지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호준은 “NC만의 팀 분위기가 있다. 늘 즐겁게 행복하게 야구하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와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가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테랑들의 말을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시즌을 앞두고 9개 구단은 모두 4강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이를 이룰 수 있는 팀은 9개 구단 중 4구단뿐이다. 4강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잊는 팀이 가을 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1군 무대 두 시즌만에 NC가 4강에 든다면 '작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적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일어난다.
[ball@maekyung.com]
2014 시즌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벌써부터 NC가 4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했고 2013 시즌 평균자책점 1위 찰리 쉬렉, 애릭 해커와 함께 새 용병 에릭 테임즈, 태드 웨버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NC는 1년 만에 막내구단에서 경계해야 할 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 막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또한 4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은 NC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이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NC를 이끌어갈 베테랑 선수들은 4강에 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년 연속 주장을 맞게 된 이호준은 15일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올해에는 스프링캠프를 떠나는데 걱정이 된다. 주위에서 4강 전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손시헌 역시 “4강 전력이라는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NC는 1군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신생구단이다. 벌써 포스트시즌 진출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손시헌은 “시즌 전 4강 전력이 아니라고 예상된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과는 최선을 다하다보면 나오는 것이다”며 마음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2013 시즌 NC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포수 김태군은 “이종욱 손시헌 선배님이 합류함에 따라 센터 라인이 강화됐다. 나만 잘하면 4강에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는 투수가 잘 못 던지거나 팀이 실점을 많이 하면 자신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을 갖는 포지션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베테랑들은 한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지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호준은 “NC만의 팀 분위기가 있다. 늘 즐겁게 행복하게 야구하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와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가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테랑들의 말을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시즌을 앞두고 9개 구단은 모두 4강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이를 이룰 수 있는 팀은 9개 구단 중 4구단뿐이다. 4강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잊는 팀이 가을 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1군 무대 두 시즌만에 NC가 4강에 든다면 '작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적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일어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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