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휴스턴의 지역 언론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추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스턴의 지역 언론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14일(한국시간) 제한적인 연봉총액, 추신수의 비싼 몸값, 높은 순위의 드래프트픽을 잃는 부담, 시기가 남은 리빌딩 기간, 유망주의 존재 등의 이유를 들어 추신수의 영입가능성을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휴스턴은 오프시즌 초기부터 추신수와 연결됐다. 그러다 한동안 후보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미국 언론들로부터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든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주장은 달랐다.
▲ 유망주 출혈 NO!
해당 언론에 따르면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첫 번째 이유는 반대급부로 잃게 될 신인 드래프트픽이 가치가 높은 로터리 드래프트 픽(Competitive Balance Lottery)이기 때문이다. 로터리 드래프트 픽이란 수익이 적은 구단들에게 추가로 픽을 내주는 제도로 발생된 권리인데,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 6팀,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에 추가로 6픽이 주어진다. 휴스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진행한 버드 노리스 트레이드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시작 사이에 낀 볼티모어의 로터리픽을 양도 받았다. 현재 순서상으로는 전체 30순위에서 31순위 정도의 매우 높은 순위로 예상된다.
휴스턴은 A급 FA인 추신수를 영입하더라도 퀄리파잉오퍼를 한 신시내티 레즈에 1라운드 드래프트픽을 내주지 않는다.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10순위까지 지명권을 가진 팀은 A급 FA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지명권을 보호받는다’는 규정이 근거다. 하지만 해당 팀은 바로 다음 순위의 드래프트픽을 내줘야한다. 바로 그 픽이 로터리픽이다. 휴스턴은 사실상 1라운드 픽에 가까운 로터리픽을 포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해당 언론은 추신수의 몸값이 적정수준이라면 영입이 가능하겠지만, 매우 비싸게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리빌딩 중인 휴스턴이 출혈을 감수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제한된 페이롤이 문제
두 번째 이유는 휴스턴이 2014시즌 페이롤의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아서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올해 이적 시장에서 3000만달러의 페이롤을 늘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선수단의 페이롤을 6000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휴스턴은 스캇 펠드먼, 덱스터 파울러, 채드 퀄스에게 추가로 2000만달러의 연봉을 더 투자해야 한다. 이후 남은 1000만달러는 1루수와 구원투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아직은 리빌딩에 시간이 필요한 휴스턴의 사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 해당 언론은 “올해 31세의 추신수를 영입한다고 해서 2014년 휴스턴이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컨텐더 팀이 될 수 없다”며 “연평균 2000만달러를 투자해서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25세인 일본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 계약해 드래프트픽까지 지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재정안정성 불안도 걸림돌
재정안정성의 문제도 있다. 수년간 긴축 재정을 유지했고, 휴스턴이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인 빅마켓이지만 지역 TV중계권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정안정성에 불안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현재 휴스턴의 최우선 목표로 중계권료 재협상을 꼽았다.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위해, 추신수와 같은 빅스타를 영입하는 것도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 한 방법일 수 있지만 그 시기가 올해는 아니라는 것이다.
휴스턴은 최근 템파베이와 재계약한 1루수 제임스 로니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템파베이가 3년 2100만달러를 제시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의 재정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로 로니의 계약 실패를 꼽았다.
단장의 성향과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휴스턴의 사정 때문에 더욱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2014시즌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전임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팅 디렉터 재임 당시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을 모조리 쓸어담은 드래프트를 주도한 인물. 2012시즌부터 휴스턴에 부임하면서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를 통해 엄청난 수의 유망주를 쓸어담으며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단장이 대형 FA선수를 영입하느라 유망주를 잃는 선택을 하기 어렵다는 것. 루나우 단장은 앞서 11월 대형 선수의 영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올해가 그 시기가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와 오프시즌 시작 전부터 연결됐다. 그는 로빈슨 카노만큼 비싸지 않으면서도 매우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고, 휴스턴이 어느정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신수와 같은) 매우 좋은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추신수와 휴스턴이 연계된 이유를 설명했다.
휴스턴은 미래의 중견수 올스타로까지 꼽히는 죠지 스프링어라는 특급 외야수 유망주가 성장 중이다. 거기에 최근 콜로라도에서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오면서 외야의 한 자리도 더 채웠다. 이것이 추신수의 영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은 궁극적으로 선수단에 보강을 해야하는 곳이 매우 많고, 어느 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기에 이건 겨울은 아마 계획에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초대형 계약이 일어나기에 올해가 시기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해당 언론의 분석이 휴스턴 구단의 의지와 일치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정황상 확실하다. 깜짝 딜이 일어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에도 지역 언론으로부터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는 것에서 추신수와 휴스턴간에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른 온도차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one@maekyung.com]
휴스턴의 지역 언론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14일(한국시간) 제한적인 연봉총액, 추신수의 비싼 몸값, 높은 순위의 드래프트픽을 잃는 부담, 시기가 남은 리빌딩 기간, 유망주의 존재 등의 이유를 들어 추신수의 영입가능성을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휴스턴은 오프시즌 초기부터 추신수와 연결됐다. 그러다 한동안 후보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미국 언론들로부터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든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주장은 달랐다.
▲ 유망주 출혈 NO!
해당 언론에 따르면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첫 번째 이유는 반대급부로 잃게 될 신인 드래프트픽이 가치가 높은 로터리 드래프트 픽(Competitive Balance Lottery)이기 때문이다. 로터리 드래프트 픽이란 수익이 적은 구단들에게 추가로 픽을 내주는 제도로 발생된 권리인데,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 6팀,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에 추가로 6픽이 주어진다. 휴스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진행한 버드 노리스 트레이드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시작 사이에 낀 볼티모어의 로터리픽을 양도 받았다. 현재 순서상으로는 전체 30순위에서 31순위 정도의 매우 높은 순위로 예상된다.
휴스턴은 A급 FA인 추신수를 영입하더라도 퀄리파잉오퍼를 한 신시내티 레즈에 1라운드 드래프트픽을 내주지 않는다.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10순위까지 지명권을 가진 팀은 A급 FA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지명권을 보호받는다’는 규정이 근거다. 하지만 해당 팀은 바로 다음 순위의 드래프트픽을 내줘야한다. 바로 그 픽이 로터리픽이다. 휴스턴은 사실상 1라운드 픽에 가까운 로터리픽을 포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해당 언론은 추신수의 몸값이 적정수준이라면 영입이 가능하겠지만, 매우 비싸게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리빌딩 중인 휴스턴이 출혈을 감수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제한된 페이롤이 문제
두 번째 이유는 휴스턴이 2014시즌 페이롤의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아서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올해 이적 시장에서 3000만달러의 페이롤을 늘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선수단의 페이롤을 6000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휴스턴은 스캇 펠드먼, 덱스터 파울러, 채드 퀄스에게 추가로 2000만달러의 연봉을 더 투자해야 한다. 이후 남은 1000만달러는 1루수와 구원투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아직은 리빌딩에 시간이 필요한 휴스턴의 사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 해당 언론은 “올해 31세의 추신수를 영입한다고 해서 2014년 휴스턴이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컨텐더 팀이 될 수 없다”며 “연평균 2000만달러를 투자해서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25세인 일본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 계약해 드래프트픽까지 지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재정안정성 불안도 걸림돌
재정안정성의 문제도 있다. 수년간 긴축 재정을 유지했고, 휴스턴이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인 빅마켓이지만 지역 TV중계권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정안정성에 불안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현재 휴스턴의 최우선 목표로 중계권료 재협상을 꼽았다.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위해, 추신수와 같은 빅스타를 영입하는 것도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 한 방법일 수 있지만 그 시기가 올해는 아니라는 것이다.
휴스턴은 최근 템파베이와 재계약한 1루수 제임스 로니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템파베이가 3년 2100만달러를 제시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의 재정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로 로니의 계약 실패를 꼽았다.
추신수가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아직은 ??가 아니라는 것이 휴스턴 지역 언론의 분석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4년은 휴스턴 도약의 시기가 아니다?단장의 성향과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휴스턴의 사정 때문에 더욱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2014시즌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전임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팅 디렉터 재임 당시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을 모조리 쓸어담은 드래프트를 주도한 인물. 2012시즌부터 휴스턴에 부임하면서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를 통해 엄청난 수의 유망주를 쓸어담으며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단장이 대형 FA선수를 영입하느라 유망주를 잃는 선택을 하기 어렵다는 것. 루나우 단장은 앞서 11월 대형 선수의 영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올해가 그 시기가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와 오프시즌 시작 전부터 연결됐다. 그는 로빈슨 카노만큼 비싸지 않으면서도 매우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고, 휴스턴이 어느정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신수와 같은) 매우 좋은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추신수와 휴스턴이 연계된 이유를 설명했다.
휴스턴은 미래의 중견수 올스타로까지 꼽히는 죠지 스프링어라는 특급 외야수 유망주가 성장 중이다. 거기에 최근 콜로라도에서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오면서 외야의 한 자리도 더 채웠다. 이것이 추신수의 영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휴스턴 크로니클스는 “휴스턴은 궁극적으로 선수단에 보강을 해야하는 곳이 매우 많고, 어느 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기에 이건 겨울은 아마 계획에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초대형 계약이 일어나기에 올해가 시기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해당 언론의 분석이 휴스턴 구단의 의지와 일치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정황상 확실하다. 깜짝 딜이 일어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에도 지역 언론으로부터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는 것에서 추신수와 휴스턴간에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른 온도차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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