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FA 우선협상 기간이 단 하루를 남겨 놓은 가운데 두산의 상황이 오묘해지고 있다. 협상의 타결은 지지부진하고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FA를 신청한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과 지난 11일부터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최종일을 맞았다. 14일에 3명과 2차 면담을 가졌고 15일에는 손시헌과 3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협상일만을 남겨뒀다.
선수들이 과도한 욕심을 부렸을 가능성도, 두산이 예상치를 밑도는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두산은 단 한명의 우선협상 대상선수와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협상기일을 맞이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3명 모두 이적시장에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선협상 기간 초기부터 두산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선수의 기대치와 두산의 효율적인 계산법이 교집합을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우선협상기간 초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FA 시장에서 선수들 몸값이 지나치게 뛰었다. 협상의 주도권을 선수가 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지만 무조건 들어주기는 어렵다”며 “우리 나름의 원칙과 잣대가 있다. 물론 선수들의 공헌도를 인정하고 충분히 대우해줄 계획이지만 '선수의 가치'를 넘어선 정도 이상의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몸값을 우려한 측면도 있지만 화수분 야구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도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 등을 감안한 기조로 분석된다.
따라서 대체 자원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는 두산의 입장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입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대립할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롯데 강민호의 75억 계약과 삼성 장원삼의 60억 계약 등 대형 계약들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도 미지수다.
물론 선수나 구단이나 ‘남아 달라-남고 싶다’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그러나 적정선이 어디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구단이 선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우선 제시 한 후 조금씩 증액하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는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은 모두 다른 구단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자원임은 분명하다. 또한 이들이 이탈할 경우 아무리 선수층이 두텁다는 두산일지라도 예사롭지 않은 전력 누수를 감안해야 한다.
우선협상 기한이 20시간도 채 남지않은 시점에서 두산과 3명의 FA 대상 선수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lsyoon@maekyung.com]
두산은 FA를 신청한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과 지난 11일부터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최종일을 맞았다. 14일에 3명과 2차 면담을 가졌고 15일에는 손시헌과 3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협상일만을 남겨뒀다.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3명의 FA 신청 선수를 보유한 두산이 단 한건의 협상도 성사시키지 못한 채 우선협상기한 최종일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선협상 기간 초기부터 두산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선수의 기대치와 두산의 효율적인 계산법이 교집합을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우선협상기간 초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FA 시장에서 선수들 몸값이 지나치게 뛰었다. 협상의 주도권을 선수가 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지만 무조건 들어주기는 어렵다”며 “우리 나름의 원칙과 잣대가 있다. 물론 선수들의 공헌도를 인정하고 충분히 대우해줄 계획이지만 '선수의 가치'를 넘어선 정도 이상의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몸값을 우려한 측면도 있지만 화수분 야구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도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 등을 감안한 기조로 분석된다.
따라서 대체 자원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는 두산의 입장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입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대립할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롯데 강민호의 75억 계약과 삼성 장원삼의 60억 계약 등 대형 계약들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도 미지수다.
물론 선수나 구단이나 ‘남아 달라-남고 싶다’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그러나 적정선이 어디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구단이 선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우선 제시 한 후 조금씩 증액하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는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은 모두 다른 구단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자원임은 분명하다. 또한 이들이 이탈할 경우 아무리 선수층이 두텁다는 두산일지라도 예사롭지 않은 전력 누수를 감안해야 한다.
우선협상 기한이 20시간도 채 남지않은 시점에서 두산과 3명의 FA 대상 선수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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