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MLB 진출을 원하는 윤석민이 보직의 딜레마에 빠졌다. 수요의 시선은 윤석민을 구원으로 더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본인의 요구는 선발쪽으로 더 쏠려있다. 본인이 원하는 팀을 고르기 위해서는 선발 보직을 고집하기 어렵고, 선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팀에 가자니 선택지가 줄어드는 딜레마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현지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으며, 여러팀들이 윤석민에게 실질적인 관심을 쏟은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윤석민이 아직 선발 보직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구원투수로서의 충분한 경험과 올해 부진, 부상경력,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점이 변수다.
미국 현지의 시선은 일단 대부분 윤석민을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불펜투수 FA 랭킹을 발표했는데 10위에 윤석민을 올려놓았다. 2011년 172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성적을 주목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매체들의 언급에도 구원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5일 윤석민을 FA 랭킹 35위에 올려놓은 야후 스포츠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윤석민이 건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윤석민이 선발 혹은 중간 계투가 적합할지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은 의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같은날 윤석민을 FA랭킹 37위로 평가한 ESPN 역시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90∼92마일을 던졌지만 올해는 구속이 87∼90마일로 떨어졌다. 불펜에서 던질 때만 제 구속을 찾는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다”라고 예상한 이후 “윤석민의 직구는 단조롭고 높은 코스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불펜에 적합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출중하다고 평가하면 4선발 또는 5선발로 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랭킹면에서도 구원 투수로서는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 ESPN이 매긴 랭킹에서 윤석민은 올해 나오는 구원 투수 중 1위다. 윤석민이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형태이고 젊은 나이이기에 나온 랭킹이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지역지를 통해 나온 미네소타 트윈스의 레드클리프 부사장의 발언이 윤석민에 대한 그들의 시선을 대변한다. 올해 직접 내한해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던 레드클리프 부사장은 “우리는 꾸준히 윤석민을 지켜봤다. 어깨부상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윤석민이 미네소타에 입단할 경우,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이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이는 우리 팀뿐 아니라 윤석민을 데려오는 모든 팀들이 공통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결국 윤석민으로서는 확실한 선발 보장을 해줄 수 있는 팀으로 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선택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구원으로 요구가 굳어진다면 선발로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윤석민으로서도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다.
선발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미국 언론들 또한 윤석민을 구원만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커리어 역시 선발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엇갈리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보다 실제 협상 과정은 윤석민의 요구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one@maekyung.com]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현지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으며, 여러팀들이 윤석민에게 실질적인 관심을 쏟은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윤석민이 아직 선발 보직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구원투수로서의 충분한 경험과 올해 부진, 부상경력,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점이 변수다.
윤석민이 잇따른 구원 적합 평가의 딜레마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른 매체들의 언급에도 구원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5일 윤석민을 FA 랭킹 35위에 올려놓은 야후 스포츠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윤석민이 건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윤석민이 선발 혹은 중간 계투가 적합할지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은 의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같은날 윤석민을 FA랭킹 37위로 평가한 ESPN 역시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90∼92마일을 던졌지만 올해는 구속이 87∼90마일로 떨어졌다. 불펜에서 던질 때만 제 구속을 찾는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다”라고 예상한 이후 “윤석민의 직구는 단조롭고 높은 코스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불펜에 적합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출중하다고 평가하면 4선발 또는 5선발로 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랭킹면에서도 구원 투수로서는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 ESPN이 매긴 랭킹에서 윤석민은 올해 나오는 구원 투수 중 1위다. 윤석민이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형태이고 젊은 나이이기에 나온 랭킹이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지역지를 통해 나온 미네소타 트윈스의 레드클리프 부사장의 발언이 윤석민에 대한 그들의 시선을 대변한다. 올해 직접 내한해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던 레드클리프 부사장은 “우리는 꾸준히 윤석민을 지켜봤다. 어깨부상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윤석민이 미네소타에 입단할 경우,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이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이는 우리 팀뿐 아니라 윤석민을 데려오는 모든 팀들이 공통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결국 윤석민으로서는 확실한 선발 보장을 해줄 수 있는 팀으로 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선택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구원으로 요구가 굳어진다면 선발로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윤석민으로서도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다.
선발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미국 언론들 또한 윤석민을 구원만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커리어 역시 선발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엇갈리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보다 실제 협상 과정은 윤석민의 요구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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