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구단으로 전환... 이재명 시장 “시민들이 결정해주셨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임성일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일화축구단의 인수를 선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 논쟁, 대립, 갈등이 있었다.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시민의 뜻을 담아 성남일화 축구단을 성남시가 인수하겠다. 성남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공표했다.

성남시가 성남일화 축구단의 인수를 결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의 뜻을 밝히며 “시민들이 결정해주셨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성남)= 옥영화 기자

이어 “그간 성남시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신생팀 창단, 기업구단유치, 성남일화 구단의 인수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의가 중요했다”면서 “결국 시민들께서 결정해주셨다. 성남시민들께서 축구단의 인수를 요구했고 성남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오늘의 결정에 이르게 됐다”는 뜻을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인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종교적인 문제가 결부된 정서적인 반감과 반론이 컸다. 재정적인 문제도 큰 고민이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 그중에서도 성남일화 축구단의 팬들이 결정을 내리게 했다”는 말로 축구팬들의 의지가 결정을 도왔다는 설명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도 적잖은 성남일화 서포터들이 참석해 ‘이재명’과 ‘성남’을 연호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린 성남시의 결정에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이재명 시장은 끝으로 “성남일화 축구단은 정서적인 문제 종교적인 문제가 바닥에 깔려서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축구를 사랑하지만 다른 요소들 때문에 표출하지 못했던 성남의 축구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높이 표출될 수 있도록 창단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조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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