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스캇 반 슬라이크. 그가 가을 잔치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반 슬라이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경기를 마무리짓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생애 첫 메이저리그 끝내기 홈런.
지난 5월 11일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반 슬라이크는 5월 13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6월 6일까지 2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새로운 우완 거포의 탄생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6월 12일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내려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들쭉날쭉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사이 외야에는 신인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맷 켐프 등으로 자리가 모두 차고 말았다.
9월 로스터 확장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반 슬라이크는 9월 3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렸다.
경기가 끝난 뒤 반 슬라이크는-어쩌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렸을 자리에서-“재밌는 경기였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남겼다. 그는 “상대 투수(조쉬 콜멘터)가 마이너리그에서 붙어 본 경험이 있는 투수였다”며 자신감을 갖고 상대했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며 반 슬라이크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를 6월 이후 마이너리그에 내렸던 매팅리는 “반 슬라이크는 잘 해왔다. (마이너 강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는 그 상황을 이해했다”며 그에 대한 미안함을 돌려 표현했다.
‘한 방’이 있는 우타자로서 이미지 각인에 성공한 반 슬라이크. 10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매팅리는 “한 명은 도루에 성공했고, 한 명은 홈런을 쳤다”며 디 고든과 반 슬라이크를 묶어 칭찬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지는)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반 슬라이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경기를 마무리짓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생애 첫 메이저리그 끝내기 홈런.
지난 5월 11일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반 슬라이크는 5월 13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6월 6일까지 2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새로운 우완 거포의 탄생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6월 12일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내려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들쭉날쭉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사이 외야에는 신인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맷 켐프 등으로 자리가 모두 차고 말았다.
11회말 1사 1루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경기가 끝난 뒤 반 슬라이크는-어쩌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렸을 자리에서-“재밌는 경기였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남겼다. 그는 “상대 투수(조쉬 콜멘터)가 마이너리그에서 붙어 본 경험이 있는 투수였다”며 자신감을 갖고 상대했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며 반 슬라이크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를 6월 이후 마이너리그에 내렸던 매팅리는 “반 슬라이크는 잘 해왔다. (마이너 강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는 그 상황을 이해했다”며 그에 대한 미안함을 돌려 표현했다.
‘한 방’이 있는 우타자로서 이미지 각인에 성공한 반 슬라이크. 10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매팅리는 “한 명은 도루에 성공했고, 한 명은 홈런을 쳤다”며 디 고든과 반 슬라이크를 묶어 칭찬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지는)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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