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 3기에서 새로 뽑힌 이는 9명. 모두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다. 다들 새롭게 홍명보 감독의 부름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면서, 또한 각오가 남다른 이가 있으니 바로 윤석영(24·퀸스 파크 레인저스)였다.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걸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윤석영은 A대표팀에 대한 상처가 있다. 2개월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올랐다. 최강희 전 감독이 혈액형별 성격에 관한 의견을 내비친 기사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만들었다.
기성용(선더랜드)의 비밀 SNS 계정과 맞물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고, 윤석영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영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를 향한 냉혹한 시선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구설수에 시달리며 상처를 받은 윤석영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윤석영은 “축구를 하면서 안티팬까지 생겼다. 처음이었다. 내색하지 않고 마음고생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 일을 잊고)훈련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신경이 쓰였던 건 사실이다”라며 지난 2개월을 되돌려봤다.
2개월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탐탁지 않다. 그런 가운데 A대표팀에 차출됐으니, 가시는 더욱 뾰족해졌다. 여기에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된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니 반응이 차디 찰 수밖에 없다.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보자’라는 같은 부정적인 눈길도 없지 않다.
윤석영 또한 이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 과정을 치러야 하고, 또한 이겨내야 한다. 그렇기에 고개를 숙였다. 윤석영은 “짚고 가야 할 게 있지만, 어쨌든 내 생각과 행동이 경솔했다. 국가대표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모든 걸 다 잊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집을 통해 자신을 향한 ‘불신’을 하나씩 씻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제 실력으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영은 “이번 논란으로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그리고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걸 배웠다. 좋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축구팬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해 멋진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라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그는 A대표팀에 입소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던 발언대로, 소집 첫 훈련 때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뛰고 또 뛰며 홍명보호에 녹아들기 위해 힘썼다. 굵은 땀방울이 온몸에 흘러내렸지만, 그의 표정은 몇 시간 전과 다르게 한결 밝았다. 살며시 미소도 띄었다.
윤석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첫 훈련을 마쳤다. 정말 열심히 했다. 이렇게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누구나 경쟁은 해야 한다. (박)주호형은 물론 (김)진수, (김)민우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그 경쟁이)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의 말투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있었다.
[rok1954@maekyung.com]
윤석영은 A대표팀에 대한 상처가 있다. 2개월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올랐다. 최강희 전 감독이 혈액형별 성격에 관한 의견을 내비친 기사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만들었다.
기성용(선더랜드)의 비밀 SNS 계정과 맞물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고, 윤석영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영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를 향한 냉혹한 시선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윤석영은 지난 7월 SNS에 올린 글 하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리고 그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는 건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 사진=옥영화 기자 |
2개월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탐탁지 않다. 그런 가운데 A대표팀에 차출됐으니, 가시는 더욱 뾰족해졌다. 여기에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된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니 반응이 차디 찰 수밖에 없다.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보자’라는 같은 부정적인 눈길도 없지 않다.
윤석영 또한 이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 과정을 치러야 하고, 또한 이겨내야 한다. 그렇기에 고개를 숙였다. 윤석영은 “짚고 가야 할 게 있지만, 어쨌든 내 생각과 행동이 경솔했다. 국가대표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모든 걸 다 잊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집을 통해 자신을 향한 ‘불신’을 하나씩 씻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제 실력으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영은 “이번 논란으로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그리고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걸 배웠다. 좋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축구팬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해 멋진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라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그는 A대표팀에 입소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던 발언대로, 소집 첫 훈련 때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뛰고 또 뛰며 홍명보호에 녹아들기 위해 힘썼다. 굵은 땀방울이 온몸에 흘러내렸지만, 그의 표정은 몇 시간 전과 다르게 한결 밝았다. 살며시 미소도 띄었다.
윤석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첫 훈련을 마쳤다. 정말 열심히 했다. 이렇게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누구나 경쟁은 해야 한다. (박)주호형은 물론 (김)진수, (김)민우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그 경쟁이)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의 말투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있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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