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프로그램, `그녀만을 위한 감동과 탱고`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오는 2013 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은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이며,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 7년간 김연아와 함께 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이다.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곡인 ‘Send in the Clowns’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위니 토드’로 유명한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이 작곡했으며, 1973년 초연된 뮤지컬 ‘A Little Night Music’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로맨틱하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는 곡으로, 김연아의 감동적이고 우아한 연기를 기대케 한다.

김연아가 2013 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곡인 ‘Adios Nonino’는 아르헨티나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작품이다. ‘Adios Nonino’는 1959년에 작곡된 이후 여러 번 편곡되고 수없이 연주될 정도로 유명하며, 열정적인 가운데에서도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 탱고곡이다.

김연아가 탱고를 대회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록산느의 탱고’에 이어 두 번째다.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당시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연아가 자신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탱고를 통해 어떠한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김연아는 “현역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 프로그램인 만큼, 내가 그 동안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던 음악을 선곡하게 되어 기쁘고, 그 만큼 멋진 경기 내용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Adios Nonino’는 매우 다이나믹하고, 강한 느낌의 곡이다. 이 편곡은 내가 안무가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며 “풍부한 감정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혹적인 분위기에서 경쾌한 분위기로, 강하고 극적인 느낌에서 섬세하고 그리운 느낌으로 갑작스런 변화를 지닌 곡이라 그 누구도 쉽게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없다. 이 곡을 연기로 표현해 낼 피겨선수는 오직 김연아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와 5차 프랑스 대회 출전을 배정받았으며, 2014년 2월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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