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우완 문성현이 4강행 굳히기의 카드가 될까.
넥센은 최근 제구력 난조로 흔들린 5선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선발 투수들의 예외 없는 2군행과 함께 문성현을 1군으로 불러 선발로 내세우며 6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당초 문성현의 보직은 구원투수였다. 그러나 실망스러웠다. 지난 6월기까지 7경기에 나가 1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2군행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강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1군으로의 복귀를 노린 문성현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1군 복귀 첫 날 3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던 문성현은 5일 뒤 한화 이글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당시 등판을 앞두고 문성현의 각오는 남달랐다. 전라남도 강진에 넥센의 2군 구장과 선수단 숙소가 있는데, 투수의 퍼펙트동과 타자의 홈런동으로 나뉜다. 최근 홈런동 출신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 히어로로 떠오르는 활약을 펼친 게 자극제가 됐다.
“정말 (1군에)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는 문성현은 1군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문성현은 팀 내 절친인 한현희에게 자주 전화를 걸기도 했다. 1군 복귀를 꿈꾸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을 던졌다.
노력의 대가는 따르기 마련이다. 이날 문성현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20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 이후 467일 만에 이룬 선발승이다.
이날 문성현의 볼 끝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경기진행 능력에 있어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속 142~143km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한 문성현은 상대 허를 찌르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 2사 3루 및 4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막았다.
총 투구수는 80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구속 및 구위도 좋았다. 문성현은 “몸쪽 직구가 좋았다. 특히 타이밍을 빼앗는 데에는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만족했다.
그런데 5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문성현의 예정된 투구수는 95개였다. 15개의 여유가 있음에도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염경엽 감독의 배려였다.
염경엽 감독은 “볼이 좋을 때 마운드를 교체해야 다음 선발에 도움이 된다. 만약 다른 투수가 나와서 동점이 되더라도 본인은 깔끔하게 선발 마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부담을 적게 느낀다. 그래서 예상 투구수에서 15개를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에게 시즌 끝까지 이날과 같은 마음으로 (공을) 던지라고 말했다. 즉, 최고로 집중했을 때의 감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매 경기 그렇게 던지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문성현 역시 목표를 가지고 1군에 복귀한 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문성현은 “4강 싸움하는 시점에 늦게 합류한 만큼 힘을 실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gioia@maekyung.com]
넥센은 최근 제구력 난조로 흔들린 5선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선발 투수들의 예외 없는 2군행과 함께 문성현을 1군으로 불러 선발로 내세우며 6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당초 문성현의 보직은 구원투수였다. 그러나 실망스러웠다. 지난 6월기까지 7경기에 나가 1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2군행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강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1군으로의 복귀를 노린 문성현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문성현은 7월 31일 목동 한화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467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시 등판을 앞두고 문성현의 각오는 남달랐다. 전라남도 강진에 넥센의 2군 구장과 선수단 숙소가 있는데, 투수의 퍼펙트동과 타자의 홈런동으로 나뉜다. 최근 홈런동 출신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 히어로로 떠오르는 활약을 펼친 게 자극제가 됐다.
“정말 (1군에)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는 문성현은 1군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문성현은 팀 내 절친인 한현희에게 자주 전화를 걸기도 했다. 1군 복귀를 꿈꾸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을 던졌다.
노력의 대가는 따르기 마련이다. 이날 문성현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20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 이후 467일 만에 이룬 선발승이다.
이날 문성현의 볼 끝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경기진행 능력에 있어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속 142~143km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한 문성현은 상대 허를 찌르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 2사 3루 및 4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막았다.
총 투구수는 80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구속 및 구위도 좋았다. 문성현은 “몸쪽 직구가 좋았다. 특히 타이밍을 빼앗는 데에는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만족했다.
그런데 5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문성현의 예정된 투구수는 95개였다. 15개의 여유가 있음에도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염경엽 감독의 배려였다.
염경엽 감독은 “볼이 좋을 때 마운드를 교체해야 다음 선발에 도움이 된다. 만약 다른 투수가 나와서 동점이 되더라도 본인은 깔끔하게 선발 마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부담을 적게 느낀다. 그래서 예상 투구수에서 15개를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에게 시즌 끝까지 이날과 같은 마음으로 (공을) 던지라고 말했다. 즉, 최고로 집중했을 때의 감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매 경기 그렇게 던지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문성현 역시 목표를 가지고 1군에 복귀한 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문성현은 “4강 싸움하는 시점에 늦게 합류한 만큼 힘을 실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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