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박석민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은 시즌 41승2무28패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에서 삼성 박석민이 끝내기 중월 홈런을 치고 환호하면서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대구) = 김영구 기자 |
삼성은 1회 선취점을 가져가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박한이가 적시 2루타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이어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고,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이승엽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1회 3득점을 올렸다.
이후 내내 끌려가던 SK는 7회초 1점을 만회했다. 박정권의 방망이에서 한 방이 터져나왔다. 1사 후 타석에 오른 박정권은 삼성 선발 배영수의 6구째를 타격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25m)로 연결시켰다. 시즌 8호이자, 개인 통산 83호.
삼성은 바로 SK의 추격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말 채태인의 적시타가 터진 것. 하지만 SK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SK는 8회말 최정의 홈런포로 ‘멍군’을 외쳤다.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최정은 삼성 투수 안지만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15m)로 연결시켰다. 18호 홈런을 때린 최정은 넥센의 박병호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날 SK는 박석민의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박석민은 연장 10회말 SK 박정배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내 SK를 제압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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