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휴식일 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타자들의 고른 활약과 호수비는 징크스를 깨끗이 씻어버리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1무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현수와 니퍼트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은 삼성 이외에 싸워야 하는 적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휴식일 징크스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네 번째 휴식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 전 까지 두산은 올 시즌 휴식기 이후 치른 시리즈들에서 1승6패로 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징크스는 없었다. 두산 선수들은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5안타를 집중시킨 타자들은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쳐냈다.
특히나 김현수는 1회와 4회 배영수를 상대로 두 개의 홈런을 쳐내며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것은 네 번째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0년 5월14일 문학 SK전. 1,148일만에 짜릿한 두 번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5타점 역시 본인 최다 타이 기록.
수비에서는 오재원이 빛났다. 상황에 따라 2루수와 우익수 중간 쯤에서 수비를 하는 ‘이익수’ 오재원은 센스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오재원은 1회 2사 1,2루에서 채태인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외야 쪽으로 뛰어가 잡아내며 흔들리던 더스틴 니퍼트를 붙잡았다.
5회에는 번뜩이는 수비를 했다. 2사 1,2루에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박한이를 아웃시켰다. 당연히 홈으로 들어올 줄 알았던 박한이는 오재원의 호수비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8회에 삼성에게 5점을 허용한 점은 아쉬웠지만 두산은 휴식일 징크스를 떨쳐버리며 전반기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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