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첫 해에 정교한 발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발야구는 곰에 이어 공룡을 빠르게 만들었다.
NC는 5일 현재 2013 프로야구에서 도루성공율 0.745를 보이며 두산 베어스(0.744)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98번 뛰어서 73번 살고 25번 죽었다. 도루 개수로 만 봤을 때는 두산(96개), KIA 타이거즈(88개)에 이어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봉장은 1번 타자 김종호다. 김종호는 올 시즌 2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출루율 4할1푼4리로 리그 7위에 올라있는 김종호는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NC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김종호는 도루성공률 77.1%로 도루 10개 이상을 성공한 선수 중 10위에 올라있다. 많이 뛰고 많이 살고 있는 것이다.
김종호와 함께 이상호, 모창민이 NC표 발야구의 정교함을 완성하고 있다. 이상호는 도루성공률 85.7%로 이 부문 3위, 모창민은 83.3%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이상호는 도루를 14번 시도해 12번, 모창민은 12번 시도해 10번 성공했다.
특히나 대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상호의 발이 눈부시다. 이상호는 승부처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모창민은 NC에 와서 도루성공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550도루로 프로야구 통산 도루 1위인 전준호 NC 작전-주루 코치는 자신의 경험을 가르치면서 NC 선수들의 도루를 바꿔 놨다. 선수들이 올해와 내년 경험을 더 쌓아간다면 NC의 발야구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팀 타율 2할6푼2리로 전체 7위에 올라있는 NC에게 뛰는 야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NC는 올 시즌 과감함에 정교함을 더한 베이스러닝을 통해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발야구는 NC의 경쟁력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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