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가 틀렸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의 경질을 주장한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가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로젠탈은 5일(한국시간) ‘푸이그가 다저스와 매팅리의 자리를 지켜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반등에 성공한 다저스에 대해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20일 다저스가 매팅리 감독을 해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개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다저스의 상황은 처참했다. 애틀란타 원정 3연전을 내리 역전패하며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위와의 차이는 7경기 차이였다.
돈 매팅리의 경질설을 주장한 기자가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내가 틀렸다. 틀려서 행복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로젠탈은 “푸이그가 다저스의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매팅리와 네드 콜레티 단장의 자리까지 지켜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푸이그의 활약이 팀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그는 매팅리가 계약 연장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어떤 면에서 보면 그는 이미 생존을 통해 패기를 증명해냈다고 할 수 있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로젠탈은 “애틀란타전 패배 당시, 매팅리의 발언에서 절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 오랜 취재 경력으로 봤을 때 이것은 (경질을 암시하는) 신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후 매팅리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나는 칼럼니스트로서 내 할 일을 한 것이라 설명했고, 매팅리는 구단에서 자신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말해줬다”며 매팅리와 나눈 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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