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잠시 숨죽였던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타순에 관계없이 터지는 거포본능이 넥센의 상승세를 이끌어갈 효자임을 확인했다.
넥센은 지난달 28일부터 펼쳐진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4개 홈런을 터뜨렸다. 첫 날 1점 차로 패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홈런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29일에는 박병호가 스리런을, 서동욱이 마수걸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들이 팀의 상승세를 홈런으로 이끌고 있다. 타순에 관계없이 터지는 홈런포가 무서운 넥센이다. 사진=MK스포츠 DB |
7월 1일 현재 팀 홈런 1위(57개)와 팀 득점 2위(339점)인 넥센은 득점의 28.9%(98점)를 홈런으로 채웠다. 팀 홈런 2위인 SK(54개 90득점) 보다 8점이 더 많다.
솔로홈런(30개)을 가장 많이 터뜨린 넥센이지만, 주자가 있을시 27개, 득점권에서 1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0.299)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퍼즐은 강정호다. 지난달 8일 KIA전 이후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염경엽 넥센 감독은 6월 28일 한화전에 앞서 5번에서 3번으로 타순을 변경했다. 이날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최근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가 부진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넥센 거포들의 대포 행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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