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이 연일 화제다. 이번에는 만루홈런으로 대형사고를 쳤다.
푸이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는 8회 1사 만루에서 등장, 단숨에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에는 다저스 스카우트를 총 책임지는 로간 화이트 부사장이 방문했다. 화이트 부사장이 이날 끝난 드래프트 1, 2라운드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순간, 푸이그가 만루홈런을 때렸다. 자신을 다저스에 오게 한 장본인 앞에서 팀의 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 화이트 부단장은 그 순간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는 푸이그 활약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고, 정말 신선하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했다.
푸이그의 라커룸 바로 옆 동료이자, 수훈선수 인터뷰 때 물통을 끼얹은 루이스 크루즈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다저스의 이번 시즌은 침체의 연속이었다.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과 계속되는 부진으로 서부 지구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어느 순간부터 다저 스타디움에는 ‘활기’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푸이그의 등장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의 활약이 부상으로 병든 다저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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