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스(잠실)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이상열이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 대기록 역사를 썼다.
이상열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6회초 무사 1사 이후 선발 우규민에 이어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이상열의 700번째 등판 경기였다.
투수 700경기 출장은 역사상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 2007년 조웅천(당시 SK)이 최초로 달성한 이후 가득염(2007년), 류택현(2008년), 오상민(2011년)이 달성한 바 있다.
15시즌을 뛰며 5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7차례나 되는 '믿을맨' 이상열은 지난해 8월17일 한화전에서 프로 4번째로 통산 100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상열은 2010년 LG로 이적한 이후 지난해까지 기록한 3년 연속 70경기 이상 출장했다. 이는 현역 최고령투수인 팀 동료 류택현(42, 2002~04)과 이혜천(두산, 2002~04) 등 단 두 선수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1996년 6월26일 잠실 LG전에서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던 이상열은 2010년 통산 18번째로 500경기에 출장한데 이어 이듬해인 2011년에는 통산 10번째로 600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이날 이상열은 6회 무사 1루 상황서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주환의 희생번트 때 선행 2루 주자였던 홍성흔을 3루에서 잡아내는 과감한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기록 등판 경기 자축 활약이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이상열이 700경기 출장을 달성할 경우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min@maekyu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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