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이제 머리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은 하지 않겠다.”
펜스에 머리를 부딪치는 아찔한 부상을 당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무사히 본진에 합류했다.
즉시 들것에 실려 간 정훈은 부산의료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해운대 백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하루 입원치료를 받은 정훈은 31일 오전 퇴원해 12시30분 KTX를 타고 대구구장에 도착했다. 정훈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정훈은 “모든 것이 내 부주의”라며 “그냥 잡으려고 뛰어갔는데. 펜스가 있는지 미처 생각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훈은 이어 “부모님께선 부상을 당한 장면을 보시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오셨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어 천만다행이다. 조금 놀랐던 것을 빼면 아무 문제없다”고 전했다.
정훈의 완쾌 소식을 들은 김시진 롯데 감독은 “이런 일을 한 번 겪게 되면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보다 요령이 생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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