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임성일 기자] 수비수 안재준이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하던 날 골을 터뜨렸다. 그 득점은 팀의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고리를 끊는 결승골이 됐다. 안재준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인천이 1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20점 고지를 밟으면서 4위로 점프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한 주인공은 수비수 안재준이었다.
겸손하게 말했으나 올 시즌 벌써 3골을 터뜨리면서 새로운 ‘골 넣는 수비수’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안재준은 “프로 6년차인데, 5년 도안 3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 벌써 3골”이라고 웃으면서 “인천의 키커들이 워낙 좋아서 얻은 결과인 것 같다. 하지만, 난 수비수이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가 더 중요하다. 수비력으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언급했듯, 이날 경기는 안재준이 인천 소속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날이라 더 뜻 깊었다. 지난 2008년 인천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안재준은 2011시즌과 2012시즌을 전남에서 보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인천으로 컴백했다.
안재준은 “사실 전남으로 팀을 옮길 때 조금 당황했다. 인천은 대학교 졸업 후 내가 처음으로 프로선수가 된 팀이다. 앞으로는 인천에서 계속 뛰고 싶다”면서 “서포터들도 나를 많이 아껴주신다. 인천을 정말 사랑한다”는 말로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안재준은 정말 축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감독 입장에서 볼 때 특별히 주문할 게 없을 정도로 성실한 선수”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으나 올 시즌 인천의 상승세 속에 분명 안재준이 이끄는 수비진의 단단함이 숨어 있다.
안재준은 “골은 경기를 하다보면 언제든지 넣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인천에서 100경기에 나섰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라면서 다시금 감회를 전한 뒤 “개인적인 포인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보다 집중하겠다”는 말로 팀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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