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일희(25.볼빅)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3위에 오르며 2010년 미국무대 진출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일희는 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이일희는 후반 들어 13~15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2.7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지나가며 상승세가 멈췄고,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는 사이 크리스티 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가 2타씩을 줄여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커가 1.5m 버디 퍼트를 놓쳐 2차전에 돌입했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커가 보기에 그친 페테르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날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단독 7위에 오르며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박인비보다 1타 앞선 공동 5위(9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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