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슬픔 속에서 곧음을 유지했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달 29일 밀워키전 8이닝 무실점에 이은 또 한 번의 호투였다.
특히 이번 투구는 부친상을 치른 이후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었다. 지난 밀워키전 이후 팀을 떠난 커쇼는 부친의 장례식을 치른 뒤 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길에 팀에 합류했다. 사실상 혼자서 선발 등판을 준비했지만,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팀을 이탈한 동안 TV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그는 “팀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준비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매일 근처 고등학교에 가서 달리기와 리프팅을 했다. 힘든 한 주였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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