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선수 학대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5일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14명이 전재수 감독으로부터 신체·언어적 학대를 당했다며 미 올림픽위원회 스콧 블랙문 위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 감독을 비롯해 여준형·장권옥 코치가 지도자로 있는 한 대표팀 훈련을 거부하고 월드컵이나 다른 어떤 대회에서도 대표팀에 있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덧붙여 선수들은 이들 3명 모두의 지도자 자격을 박탈해 2012-13 월드컵 대표팀을 맡지 못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들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병, 의자 등의 물건을 던지거나 반복적으로 때렸으며 여자 선수들에게 "뚱뚱하다", "역겹다"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22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연맹의 타마라 카스테야노 홍보국장은 "이런 불만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성명했습니다.
이어 패트릭 샌더스키 미 올림픽위원회 대변인도 "스피드스케이팅연맹과 협력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습니다.
한편 전 감독은 2007년부터 미국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고 있으며 2010년 올림픽에서 메달 6개를 획득, 감독 계약을 4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도영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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