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시한폭탄' LPG 가스통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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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천연가스 버스 폭발 사고로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가정집이나 작은 건물에서 많이 쓰는 LPG 가스용기 역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당동의 한 골목.

건물 바깥에 설치된 LPG, 액화석유가스 용기들이 눈에 띕니다.

외벽에 묶여만 있다 보니 눈과 비를 맞아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을 통과하는 차가 가스용기 옆을 지날 때면 보는 이들의 불안감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이현정 / 서울 신당동
- "치웠으면 좋겠어요. 언제 터질지 모르잖아요. 불안해서 원…."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저장능력이 100kg 이하인 가스는 이처럼 건물 바깥에 가림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현행법상 가스용기는 직사광선이나 빗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담당 구청은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공급업체. 그쪽에서 안전시설을 다 하고 있어요. 부딪칠 수 있는 공간은 보호대를 설치하고 쇠사슬로 처리하거든요?"

가스 설치부터 안전 검사까지 판매업자가 담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점상들은 대부분 액화석유가스를 쓰지만, 관련 규정조차 없어 담당 기관은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노점상
- "(담당 기관에서)가스만 집중적으로 점검하러 나오거나 그런 건 못 봤어요. 손수레 뒤에다 놔두니까 폭발하더라도 손님들한테 지장은 없을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빈틈없이 해야 할 가스 안전 관리.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을 듣기 이전에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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