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미용실로 차 몰고 돌진…경찰과 대치 중 투신

【 앵커멘트 】
충남 당진에서 6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상가 미용실을 들이받은 뒤 경찰의 추격을 받자 투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연인 관계였던 미용실 여사장에게 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건물로 돌진합니다.

잠시 후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차량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차량이 돌진한 미용실에는 60대 여사장이 있었지만, 가까스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충격으로 상가 유리창과 건물 외벽이 산산조각나고, 불이 난 차량은 이렇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갑자기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 보니까 차가 저기를 들이받고 있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사고 현장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한 건물 4층에 은신하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을 발견하자 생수통을 던지며 저항했고, 10여 분만에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연인 관계였던 미용실 여사장에게 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분 진술이 한 달 전쯤부터 남자가 너무 집착이 심하고 그래서 연락도 피하고 일부러 계속 안 만나고 그랬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와 계획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