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방재복 구매 전화에 1천500만 원 입금
고양·파주 지역도 공무원 사칭 범죄 발생
고양·파주 지역도 공무원 사칭 범죄 발생
최근 경기북부 지역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금을 가로채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도 양주에서 만물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공무원 사칭범에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농방재복을 구매하겠다는 전화에 덜컥 1천500만 원을 입금한 겁니다.
위조한 공무원 명함과 사업자등록증을 진짜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뒤늦게 이상함을 감지해 양주시청에 확인해보니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입금한 돈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같은 날 인근의 한 인테리어 업체에도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양주시 업체 3곳을 상대로 소방서를 사칭하는 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시와 파주시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해 전화로 물품 구매대행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기범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위조한 명함과 공문서를 휴대전화로 발송해 입금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경기북부 지자체에서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시청으로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관내 업체들에 보냈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민간 업체에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개인 계좌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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