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시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맨홀에 빠져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밤사이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부산에는 당시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들썩였고, 지나가던 차량이 맨홀을 밟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뚜껑이 완전히 이탈했습니다. A 씨는 이를 보지 못한 채 우산을 쓰고 길을 걷다 맨홀 아래로 빠졌습니다.
다행히 A 씨는 부상을 입지 않아 자진 귀가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과 인근 상인들이 이를 목격해 A 씨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 역류한 빗물에 뚜껑이 열리면서 맨홀 안으로 시민들이 추락하는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는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20년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중학생이 폭우로 덮개가 열린 맨홀로 떨어졌다가 스스로 나온 사례도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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