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귀연 '룸살롱 접대' 의혹 제기…국힘 "법관 겁박"

【 앵커멘트 】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의 내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곳에서 여러 차례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인당 100에서 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

민주당은 "직무 관련자가 술값을 냈다면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이 된다"며, 지 부장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법원행정처가 감찰에 나서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폭로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법관을 겁박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저런 식으로 '좌표 찍기' 하는 것은 예전에 베네수엘라에서 법관들 압박하고 겁박할 때 쓰던 수법이거든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 답변이 어렵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
- "그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서 독립된 기관인 윤리감사실에서 절차를…."

이와 관련해 지 부장판사와 서울중앙지법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지 부장판사를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수사기관에서도 진상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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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