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덴만의 영웅'으로 유명한 중증외상 전문의 이국종 국군 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논란입니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하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이라며 온라인 상에 퍼지는 글입니다.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먹는 나라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 하라,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 즉 필수 진료과목을 하지 마라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또 과거 외상외과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 윤한덕 교수가 과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뿐,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해선 "복귀자와 패싸움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들 착하다. 감귤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더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물론 의료계 내부에서도 "오죽하면"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필수 의료 관련한 문제들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요. 현장에서 좀 안타까운 일들을 많이 겪다 보면, 이제 그런 안타까움이라고 이렇게 해야 할까요."
그러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귀엽다"며 두둔한 것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발언 배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국군대전병원 관계자
- "(교수님이 따로 입장을 남기시거나 이런 부분은 없는 거죠?) 네. 제가 따로 전달받은 바는 없습니다."
국방부는 "의무사관 후보생을 교육하는 부대에서 국군대전병원에 요청해 교육이 진행됐다"며 "상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
'아덴만의 영웅'으로 유명한 중증외상 전문의 이국종 국군 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논란입니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하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이라며 온라인 상에 퍼지는 글입니다.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먹는 나라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 하라,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 즉 필수 진료과목을 하지 마라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또 과거 외상외과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 윤한덕 교수가 과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뿐,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해선 "복귀자와 패싸움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들 착하다. 감귤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더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물론 의료계 내부에서도 "오죽하면"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필수 의료 관련한 문제들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요. 현장에서 좀 안타까운 일들을 많이 겪다 보면, 이제 그런 안타까움이라고 이렇게 해야 할까요."
그러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귀엽다"며 두둔한 것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발언 배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국군대전병원 관계자
- "(교수님이 따로 입장을 남기시거나 이런 부분은 없는 거죠?) 네. 제가 따로 전달받은 바는 없습니다."
국방부는 "의무사관 후보생을 교육하는 부대에서 국군대전병원에 요청해 교육이 진행됐다"며 "상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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