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 앞은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1시간 동안 국회 본회의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가결을 알리는 의사봉 소리가 세 번 울려 퍼지자 손뼉을 치고 '만세'를 외쳤습니다.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 "우리가 이겼다" 등 구호가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웠고, 일부 시민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30분 기준 여의도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만 8천 명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00만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퇴진 집회의 상징이 된 '아이돌 응원봉'이 번쩍 들어 올려졌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K팝 가요도 울려 퍼지며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 집회가 열렸다.
같은 시각 보수 성향 단체가 집결한 광화문 일대의 공기는 더 싸늘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나 둘씩 자리를 떴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한 집회에는 경찰 추산 4만1천명이 모였고, 주최 측은 600만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단에 선 전광훈 대국본 의장 등은 "이번 투표도 가짜다. 무효"라며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우리는 반드시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연장현 기자 /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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