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포상식에 불참한 안세영…상금 1억 원 감독이 대리 수상

주인공 3명 중 1명 참석…정나은만 현장 참석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개최하는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치하하는 포상식에 안세영 선수가 불참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경남 밀양의 아리나호텔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포상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1억원,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 정나은(화순군청)이 5천만원씩을 상금으로 받았습니다.

다만 안세영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대리 수상했습니다. 길 감독 아들인 김원효도 군사훈련 일정으로 불참해 삼성생명 측이 대리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주인공 3인 중 2명이 불참해 현장을 찾은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정나은 한 명이었습니다.

이날 안세영과 불편한 기류가 김지된 김학균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포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8명도 공을 인정받아 단상에서 기념패를 받았습니다.

시상자로 나선 김택규 협회장은 축사에서 "배드민턴이 늘 모든 분께 사랑받는 종목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는 선수 여러분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 회장은 지난 28일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는 등 경찰에 강제 수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배드민턴협회가 보조금법을 위반해 셔틀콕 등 후원 물품을 부당하게 배부했다는 문체부 사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