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이 사진' 올렸다가 여론 '뭇매', 왜?

"소말리아 의대생 coming soon" SNS에 올려
"내전 딛고 의사 된 이들인데"…'인종 차별' 비판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을 올리며 “커밍 순 (coming soon)”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오늘(9일)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기사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2008년 소말리아의 베나디르대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에서 배출된 의사들이라는 설명이 담겼습니다.

임 회장의 이러한 게시물은 정부가 의료인 부족 사태로 인한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외국 의료 면허를 가진 자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공고한 데 대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 회장은 어제(8일)도 “전세기는 어디다가 두고 후진국 의사 수입해 오나요?”라며 정부를 직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임 회장이 특정 국가 의대생 사진을 올리며 ‘후진국 의사’라고 조롱한 데 대해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임 회장의 SNS글에는 지지하는 댓글도 상당 수 있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비하로 보일 수 있다” “차가운 한국 의사보다 따뜻한 소말리아 의사가 낫다” “왜 소말리아 의사 비하하냐” 등의 누리꾼 반응도 적잖습니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 회장이 언급한 의대생들은 과도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의 내전으로 얼룩진 소말리아에서 역경을 딛고 의사가 돼 지난 2008년 외신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