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 시흥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로 크게 다친 50대 근로자가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시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 당시 크게 다친 A씨가 치료 사흘 만인 오늘(3일)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A씨는 사고 당시 8m 높이에서 추락해 머리 부위 출혈, 의식 장애 상태로 인천길병원 외상센터에 이송돼 치료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관계자 등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결과 당시 교각 위에 설치하던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파손되면서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영상 = MBN
사고가 난 거더는 길이 54.9m, 높이 2.8m 크기로, 교각 위에 9개를 올리게 돼 있습니다.
당시 크레인이 길이 50m가 넘는 구조물을 상판 위에 얹으려다 그만 떨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바로 옆 구조물과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단 8초 만에 교량에 올려져 있던 다른 구조물 8개가 도미노처럼 모두 쓰러졌습니다.
작업자들은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올렸는데 마지막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로 인해 A씨가 사망했고, 또 다른 근로자 5명과 시민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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