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90대 심근경색 환자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거절 당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 됐다가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부산 해운대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90대 여성 A씨는 부산의 한 공공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긴급 시술이 필요해 공공병원 측에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인력이 없어 환자를 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고 결국 10km 가량 더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울산의 병원에서 치료 받던 중 숨졌습니다.
유가족은 이번 사건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 전원을 문의했던 대학병원에서 A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지 않느냐는 주장입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해운대보건소는 대학병원을 상대로 서면 조사를 진행했지만 진료 거부의 위법성을 찾기 어려워 부산시에 보고한 상황입니다.
부산시 차원에서 전원 경위 등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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