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8개사로부터 40억원대 이득 챙긴 혐의
메가커피 "전 직원 개인 일탈…수사 적극 협조"
메가커피 "전 직원 개인 일탈…수사 적극 협조"
경찰이 메가MGC커피 전직 임직원들의 비리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늘(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의 메가MGC커피(메가커피)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메가커피 전직 본부장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3~4년간 납품업체들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컵홀더 등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받거나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10억 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또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기업을 중간 유통단계로 끼워 통행세로 3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습니다.
이와 함께 A 씨와 전직 구매팀장 B 씨는 가족과 지인 이름으로 가맹점을 여러 개 낸 뒤 납품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 매장 가구 등을 저가나 무료로 상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A 씨와 B 씨 외에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차명기업 대표와 납품업체 대표 등 직원들을 포함하면 수사선상에 오른 관련자는 10명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 장부와 내부 대화 내용 등을 들여다보고, 피의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관계자는 "올해 초 내부 감사 중 혐의가 발견되자 A 씨는 퇴사했고, 그 이후에도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경영진과는 관계없는 전 직원의 일탈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 노하린 기자 noh.hal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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