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수홍 씨는 오늘(4일) 오전 10시쯤 친형 박모 씨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박 씨의 부친과 형수 이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친형과 함께 출석했습니다.
박수홍 씨 측에 따르면 부친이 박 씨를 보자마자 박 씨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흉기로 배를 XX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이 같은 부친의 폭행과 협박에 큰 충격을 받았고, "평생을 가족을 위해 일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소리치다가 탈진했습니다.
경찰과 119 구급차가 출동했고, 박수홍은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습니다.
박수홍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현재 정신을 추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수홍 씨는 친형 부부가 세운 소속사 법인이 30년 동안 법인과 개인 통장에서 116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며 고소한 바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13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친형을 구속했으며, 박수홍 씨 형수의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