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그룹이 대구시와 손을 잡고 2000여억원을 투자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에 본격 나선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지자체 등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지역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동그룹은 e-모빌리티 신사업을 전담할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10만 2265㎡용지에 로봇 모빌리티와 교환형 배터리 공유방식의 e-바이크를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대동은 5년간 협력사를 포함해 2234억원을 투자하고 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대구시도 협력사 등에 360억원 규모의 신산업 기술개발자금도 지원해 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대구시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협약안을 확정한 후 빠르면 다음 달 대동그룹과 상생협약식을 개최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 정부에 '상생형 지역일자리 신청'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대동모빌리티를 정부 지원 상생일자리로 집중육성 지원하고 협력·지역업체까지 동반성장시켜 산업구조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동그룹이 추진하는 서비스 로봇, e-모빌리티 사업은 대구시의 우수한 신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증해 상용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대구시는 2019년 이래AMS와 상생형 일자리 1호 기업으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이래AMS는 1조 4000억원의 대규모 해외수주에도 불구하고 시설자금 부족으로 수주 무산과 경영위기에 직면하자 2200억원의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해 협력업체 270곳과 근로자 등 4300명의 고용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이래AMS는 지난 5월 충북 진천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면서 전기차 신산업 분야에 3년간 821억원을 투자해 118명의 신규일자리도 창출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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