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제한 조치로 생활고, 경제난에 시달린 자영업자들의 극단 선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가 추모를 위한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1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6~18일 동안 추모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분향소 설치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비대위는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영업주분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더 이상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영업제한을 즉각 멈춰야만 한다"며 "우리들의 눈물이 그대들에게 경종의 울림이길 간절히 희망한다" 말했다.
이어 "1년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이어지며 집단감염 20%대에 불과한 자영업종에게만 강제적으로 규제되는 코로나19 거리두기는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은 정책적 문제를 떠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자영업자들의 외침이 도와달라는 요구가 아닌 살려달라는 생존 요청으로 바뀌었음을 정부와 방역당국은 인지해야 한다"며 "지속적 규제를 강행할 시 이후 감당해야 할 사회적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최근 극단 선택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비대위는 "지난 13~14일 극단 선택 제보건만 22건"이라며 "1000여명의 자영업자 단체 대화방에는 매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영업자들의 극단 선택이 지속되자 이들은 프로필 사진을 검정 리본으로 바꾼 후 추모 행렬을 보이고 있다. 대화방엔 "자살 기도를 2번이나 했다", "제가 아는 사장님은 아이 둘과 와이프와 차를 타고 저수지를 돌진했다" 등의 대화들이 올라오고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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