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28일은 발해만 부근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 3시께 수도권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은 "최근 중국 북동지방에 정체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엔 비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북, 경북권, 서해5도, 울릉도, 독도에 10~40mm이고 전남권, 경남권은 5~10mm다.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경상권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이 길어지며 지면온도는 올라가 강한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하층 기온차가 큰 5~6월에 고지대에서 우박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침최저기온은 9~17도, 낮최고기온은 19~26도로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
우리나라에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며 여름철 장마가 이르게 시작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8월) 3개월 전망을 통해 강수량의 지역차가 매우 크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현재 북쪽 찬 공기가 내려와있어 6월 전반 정도까지는 동중국해에 있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까지 올라오기 힘들 것"이라며 "평년 수준인 6월 중하순께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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