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스포츠토토 발권 마감 직전 발권 뒤 '먹튀'
입력 2021-05-18 19:20  | 수정 2021-05-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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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MBN이 당첨권을 위조해 남의 당첨금 수억 원을 타낸 전 스포츠토토 직원에 대한 보도를 해 드렸었죠.
그런데 경기 시작 10분 전 발권이 끝나는 스포츠토토 마감 시간을 악용해 투표권을 발권한 뒤 취소를 요구하며 도주한 신종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고액이 당첨돼 이를 찾으러 왔던 남성은 결국 경찰에 사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복권 테이블로 갑니다.

계산대로 다가가 투표용지를 건네고, 점주가 발권을 하자 지갑을 찾는 듯 시간을 끕니다.

2분 뒤, 발권된 투표권 사진을 찍더니 돈을 내지 않고 투표권도 그대로 둔 채 갑자기 뛰어나가자, 점주가 뒤쫓아나갑니다.


한 20대 남성이 스포츠토토 발권 마감시간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스포츠토토는 게임 시작 10분 전까지만 발권할 수 있고, 이후에는 취소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10시에 게임이 시작하면 9시 50분까지만 발권과 취소가 가능한 겁니다."

남성은 이 10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우선 발권 마감 시간이 되기 직전에 투표권을 사고, 발권된 종이를 사진 찍은 뒤 마감 시간이 지나자마자 취소를 요구하고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마감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점주는 취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당첨되면 범인은 당첨금을 받아갈 수 있고, 반대로 낙첨되면 발권 취소를 하지 못한 점주가 고스란히 구매금을 물게 됩니다.

▶ 인터뷰 : 점주
- "취소 안 될 걸 아셨어요?"
- "아니요 모르죠. 마감 시간은 경기마다 틀리기 때문에 마감 시간을 모르죠. 1~2분이니까 당연히 취소될 줄 알았지."

도주했던 남성은 31만 원짜리가 당첨되자 다시 돈을 받으러 왔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스포츠토토 측은 "투표권을 판매할 때 발권 전에 돈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판매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남성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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