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같은 여성인 피해자인 나를 또 아프게 때리고 2차 가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부선은 “지난 3월 25일 나만 보기로 돌려놨던 기록 중 하나”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언론들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게 (나와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에 관해 당대표 의견을 물었고, 추미애는 ‘쓸데없는 말들이 많은데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된다. 이재명은 정치 잘하고 있으니 시비 걸지 마시라’는 뉘앙스로 날 또다시 2차 가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과 함께 김부선은 지난 3월 박영선 전 법무장관이 라디오에서 “제가 (피해자를) 만나는 게 필요하다면 만나야겠다”고 밝혔다는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이어 “권력의 철저한 논리로 아무 가책도 고민도 없이 추미애는 같은 여성인 나를 또 아프게 때리고 2차 가해를 했다”며 “내가 마치 허언이나 한 듯한 그녀의 성인지 감수성을 목격했고 이후 추미애가 법무장관이 되자 난 그들만이 정치공학 논리에 그 역겨움을 견디느라 몇 날 몇 밤을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선거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던데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사실 이런 뉴스들은 무척이나 날 비참하게 만든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성폭행 피해자들이 사실은 너무너무 부럽다. 김영환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때 느닷없이 당사자인 내게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재명에게 나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질의 폭로했고, 집중포화를 날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발 센 이재명 태연한 척 모른 체하였으나 당연히 버벅댔고, 그걸 생방으로 본 많은 시청자들은 화들짝 놀랐을 터. 누가 거짓말인지 다들 아실 터”라며 “졸지에 나와 내 딸은 TV 돌려보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하필 내 얘기 나오는 그 시간에 난 그 채널을 돌렸고 딸은 고스란히 나와 함께 보고 말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들은 즐겁고 신나게 마음 놓고 뒷담화들 깠고,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며 “도지사 후보자와 여배우의 썸씽이라. 언론과 대중은 여배우 모녀의 인권은 아예 없었다. 연쇄살인자 만큼도 못한 연예인 인권 우린 인격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절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은 데 대해 ‘감성 팔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부선은 “눈만 뜨면 맞고 살았다면서. 너의 폭력성은 대물림 같다”면서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너처럼 막말하고 협박하지는 않아. 너처럼 약자인 여성에게 욕설하고 거짓말하고 위협하진 않아. 언제까지 저 꼴을 내가 봐줘야 하는지 진짜. 역겹다, 역겨워”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선 “인간아, 난 너의 거짓말 잔치 때문에 무남독녀를 잃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네 덕에 백수 4년이 넘었다. 어디서 표팔이 장사질이야. 수준 떨어지게”라며 이 지사를 비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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