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기록해 지난 1월 7일 이후 91일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어 누적 10만7598명이다. 전날(668명) 보다 무려 32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5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 수는 일별로 551명→557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을 나타냈다. 이 기간 400명대는 2번, 500명대는 3번이다. 전날 600명대를 넘은 데 이어 이날 700명대에 도달하면서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567명 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9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리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보면 29일째 거리두기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에 부합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674명, 해외유입 2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4명, 경기 230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499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대구 10명, 대전 25명, 울산 13명, 세종 7명, 충북 8명, 충남 20명, 전남 1명, 경북 11명, 경남 11명, 제주 5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3만5860명이다. 지금까지 총 103만9066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됐다. 백신 별로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8만7452명, 화이자 백신 15만1614명 등이다. 2차 신규 접종자는 5722명으로 총 3만3414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94건이다. 이 가운데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90건이었다.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사망 사례는 2건이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