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우리 한글을 자기네 공식 문자로 쓰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처음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하사 찌아찌아라고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이 달린 이 책은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 부족의 교과서입니다.
우리 말로 찌아찌아 언어라는 뜻의 제목뿐만 아니라 책 내용이 모두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우리의 전래동화인 토끼전도 음성으로만 남아있던 찌아찌아어 발음 그대로 한글로 실렸습니다.
인구 6만 명의 이 민족은 그동안 토착어를 문자로 쓸 때 영어나 인도네시아어를 써왔지만, 앞으로는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받아들이고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어요."
지난 21일부터는 초등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도 시작했습니다.
한글이 해외에서 문자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에 한글을 알리려 노력했던 훈민정음학회 교수들과 한국에서 공부하던 찌아찌아족 출신 유학생이 이뤄낸 성과입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 "교과서 공저자인 아비딘 선생님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를교육할 선생님들을 모아서…."
시민들은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임 / 서울시 남현동
- "배우기 되게 쉬운 언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널리 쓰일 수 있다니까 되게 반가웠어요."
훈민정음학회는 앞으로 중국이나 네팔 소수민족에 한글 보급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우리 한글을 자기네 공식 문자로 쓰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처음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하사 찌아찌아라고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이 달린 이 책은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 부족의 교과서입니다.
우리 말로 찌아찌아 언어라는 뜻의 제목뿐만 아니라 책 내용이 모두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우리의 전래동화인 토끼전도 음성으로만 남아있던 찌아찌아어 발음 그대로 한글로 실렸습니다.
인구 6만 명의 이 민족은 그동안 토착어를 문자로 쓸 때 영어나 인도네시아어를 써왔지만, 앞으로는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받아들이고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어요."
지난 21일부터는 초등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도 시작했습니다.
한글이 해외에서 문자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에 한글을 알리려 노력했던 훈민정음학회 교수들과 한국에서 공부하던 찌아찌아족 출신 유학생이 이뤄낸 성과입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 "교과서 공저자인 아비딘 선생님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를교육할 선생님들을 모아서…."
시민들은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임 / 서울시 남현동
- "배우기 되게 쉬운 언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널리 쓰일 수 있다니까 되게 반가웠어요."
훈민정음학회는 앞으로 중국이나 네팔 소수민족에 한글 보급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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