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불길·연기…쌍용차 '아수라장'

【 앵커멘트 】
오늘(5일) 오전 경찰의 진압작전이 이뤄지면서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주변에서는 검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았는데요.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긴박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오전 8시 5분, 경찰은 옥상 진입을 시작으로 2차 진압작전에 돌입합니다.

특공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3동이 물을 뿜어내며 도장 2공장 뒤편 조립 3·4공장 옥상 진입을 시도합니다.

노조원들이 방패와 죽창으로 맞서보지만, 특공대원들이 투입되자 도장 2공장으로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특공대원 100여 명은 노조원들을 뒤쫓으면서 옥상 진입 20여 분만에 공장을 장악했습니다.

진압작전이 진행되면서 공장 곳곳에서도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도장 2공장과 조립 3·4공장 사이 폐타이어 등에서 불길이 보였고, 조립 3·4공장 뒤쪽 자재하치장 쪽도 거센 불길로 타올랐습니다.

곳곳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한때 평택공장 상공을 완전히 뒤덮었지만, 도장공장 뒤편의 불길은 소방헬기와 소방차의 살수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노조원들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잡혔던 불길이 되살아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