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간 3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일 다시 400명대로 돌아섰다.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에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7명 늘어 누적 7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6명)보다 131명 늘었다.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33명, 해외유입은 34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559명→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4번, 500명대가 1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0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8명, 광주 6명, 경북 10명, 충북 8명, 경남 8명, 대구 9명, 전남 6명, 강원 5명, 울산 0명, 대전 7명, 충남 35명, 전북 10명, 세종 1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2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44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총 220명이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이번 '3차 대유행'은 작년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최근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병원, 직장, 게임랜드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누적 52명)과 경기 안산시 소재 병원(14명)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이던 수용자 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인 시설, 충북 충주·전북 김제 육류가공업체,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감염이 연이어 확인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