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막히면서 여행 갈망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블루(CEO 자크 스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조사 결과에서 66%의 응답자들은 국경 제한이 완화되는 즉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60%, 6월 50% 보다 상승한 수치이다.
글로벌 블루는 고객 중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1600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블루(Global Blue)는 여행객들의 세금 환급(tax refund) 업무 전문기업이다.
◆ 여행을 자주, 소비를 많이 할수록 여행 욕구 강함
여행을 자주 하고, 소비력이 큰 여행객의 여행 욕구가 더욱 컸다. 지난 2년간 4000유로(한화 약 5200만원) 이상을 해외에서 소비했거나 세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의 72%가 격리 조건이 해제되면 바로 다음 달에 여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평균치인 66%보다 6% 높은 수치이다.
◆ 같은 문화권 혹은 근접국 여행부터 회복될 전망
중국인, 동남아시아인들이 유럽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는 각각 15%, 25%에 불과하지만, 아시아에 대해서는 각 50%, 66%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 간의 국경이 새로운 상호 여행 협정으로 인해 완화되고 있으며, 이미 중국인들은 이미 별도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중국과 동남아시아인 사이에서 여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여행 시장 회복은 미국과 러시아 여행객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의 65%, 러시아인의 50%가 유럽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러시아-터키 여행길이 열린 직후인 2020년 8월 초, 터키행 항공편 예약이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그레고리리차드겔하우스 글로벌블루(Global Blue)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여행객이 가장 먼저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여행객들을 환영할 준비를 하고, 여행객들의 특정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보다 제한된 상호작용 및 철저한 위생 관리, 온-오프라인 솔루션 제공이 바로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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